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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려건국 1100주년, 고려를 다시 보다

전등사 한바퀴

 

 

[전등사 한바퀴]

'세개의 봉우리' 품은 최초의 사찰
운치있는 숲길 돌고 전통차 한 잔

 
▲ 전등사 경내를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.


 

 

 

등사는 삼국시대인 서기 381년(고구려 소수림왕 11년)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.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창건한 절로 '해동비창불우'라고도 불렀다. 전등사는 조선시대인 17세기 초에 화재로 불에 탔으나 곧바로 중창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는다.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약사전은 이 당시 지어진 건물이다. 

전등사 위쪽에 자리한 정족사고는 <조선왕조실록>을 보관하던 곳으로 실록을 보관하던 장사각과 왕실족보를 보관하던 선원보각이 들어서 있다. 정족산사고는 17세기 후반에 설치됐다가 소실된 것을 90년대 후반 재건축한 것이다. 이를 비롯해 전등사엔 대웅전, 약사전, 철종 등 보물 3점을 비롯해 대웅전목조삼존불 좌상, 대조루 등 많은 지정문화재가 있다. 전등사 철종은 고려시대의 범종으로 높이 1.64m, 입지름 1m로 보물 제393호다. 철제종으로 형태가 장중하고 조각이 웅경하며 소리도 청아하다.

전등사는 삼랑성 혹은 정족산성에 둘러싸여 있다.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. 정족산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전등사를 품은 산이 세 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데 마치 다리가 3개인 솥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.

정족산성은 19세기 후반 병인양요(1866)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여진 장소이기도 하다. 이때 양헌수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승리하면서 프랑스군은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. 전등사 동문 옆 승전비와 비각은 당시 조선군이 승리한 전쟁이었음을 알려준다.

사찰로 들어가기 위해 동문이나 남문을 지나 오르다보면 사찰에 거의 다 와서 찻집을 만난다. 연꽃빵과 대추차, 오미자차로 잘 알려진 '죽림다원'이다. 대웅보전 옆에는 불교나 인문서적, 염주, 목걸이 등을 파는 서점도 있다. 032-937-0125

 /왕수봉 기자 8989king@incheonilbo.com